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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경매도 불장이네요” 서울 매물잠김에 낙찰가율↑ [부동산360]
非토지거래허가구역 신천동·도곡동 매물 인기
파크리오 43평형(1층) 25억300만원에 낙찰
도곡렉슬 43평형(1층)도 29억4899만원…낙찰가율 132%
대치동에선 매매가 뛰어넘는 신고가 경매가도 속출
토지거래허가구역 뿐만 아니라 인기 지역의 아파트는 경매 낙찰가액이 시중 매매가액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최근 1층 매물이 낙찰가율 122.58%로 나타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아파트 단지 전경.[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저가 매수가 가능한 이점이 있는 법원 경매에서조차 이제는 시세를 뛰어넘는 비싼 아파트 낙찰가액이 예삿일이 됐다. 인기지역에서는 낙찰가율 120%를 손쉽게 넘는다.

2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최근 경매시장에 나온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1단지 아파트 117동 전용 121.63㎡(45평형) 짜리가 지난 21일 감정가(20억4200만원)보다 4억6100만원 더 비싼 25억3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7명이었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의 최근 1개월 평균 매매가격은 26억3000만원이다. 25억300만원은 저층임을 감안했을 때 시중 매매가액으로 봐도 무방한 금액의 낙찰가액이다. 이 아파트 1층 매물이 지난 2월 24억5000만원에 손바뀜한 것과 비교해봐도 경매 낙찰가액이 더 높다.

게다가 잠실파크리오는 법정동이 신천동으로 잠실동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아니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아닌데 낙찰가율이 122.58%라는 것은 그만큼 인기 입지의 아파트 매물이 희귀하다는 뜻”이라며 “파크리오는 지난해부터 풍선효과로 값이 많이 뛰었고 거래건수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인기 단지”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서 비껴난 도곡동 소재 아파트는 법원 경매로 나왔다하면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토지거래허가구역인 대치동과 바로 맞닿아 있으나 법정동은 도곡동인 도곡렉슬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 403동 1층 전용 119.891㎡(43평형)은 지난 16일 감정가(22억3500만원)보다 7억원 가까이 비싼 29억4899만9000원에 낙찰됐다. 응찰자 13명이 몰렸고 낙찰가율은 131.95%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 아파트 동일 면적 1층 매물은 29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법원 경매는 일반 매매와 달라 취득 시 자금조달계획서나 토지거래허가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대치·잠실·압구정·청담·삼성 등지에서 아파트를 매매할 때는 자치구에서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거용 토지를 포함한 공동주택을 매수할 경우 2년 간 실거주해야 한다.

이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의 아파트 경매에서는 역대 최고금액이 나타났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28㎡(46평)가 감정가(29억3000만 원)보다 7억3000만여원 비싼 36억6123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의 직전 최고가(34억4500만원)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낙찰가율은 124.96%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15.9%이다. 이는 전달(113.7%)보다 2.2%포인트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2월 99.9%였던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이후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물잠김이 본격화되면 아파트 경매의 인기는 더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미 6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중과가 시행됐고 여의도, 목동 등지가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거래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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