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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윤석열 배우자 검증 중요…‘X파일’은 野작성 추측”
하태경 “與, 불법사찰 시비 탓에 공개 못하는 듯”
김재원 “송영길, X파일 제작·유통 원조라고 생각”
송영길 “검증자료 쌓고 있는 것…野서 작성 추측”
“집권당 개입했으면 불법사찰” 윤석열 역공모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정리한 이른바 ‘X파일’ 논란이 불법사찰 공방으로 번졌다. 대선 출사표를 던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사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반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X파일은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전날 윤 전 총장이 “공기관과 집권당이 개입했으면 불법사찰”이라고 반격에 나서면서 문건의 출처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거세지는 모양새다. 여야는 해당 파일의 출처로 서로를 지목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하 의원은 23일 BBS라디오에서 “6페이지 정도 되는 X파일 목차를 봤는데, 굉장히 내밀한 프라이버시가 대부분으로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태반 이상”이라며 “제가 볼 때는 불법사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X파일은)야당이 작성할 수 없는 내용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윤석열에 대한 불법사찰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여당측 관련자들이 작성한 것 같은데, 여당측에서 공개 못하는 이유가 불법사찰 시비에 말리기 때문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X파일’ 논란을 ‘여권발(發) 정치공작’으로 규정짓는 상태다.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이날 TBS라디오에서 “송 대표가 ‘(윤 전 총장 검증) 파일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말한 후에 파일이 여러군데서 나타났다. 송 대표가 (X파일을) 제작해서 유통시킨 원조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X파일이 아닌) 송영길 X파일이라고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에 대해 송 대표는 “X파일은 없다.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름대로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쭉 정리 해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출처로는 국민의힘을 지목했다. 그는 “아마 그동안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화살을 돌렸다.

송 대표는 ‘X파일’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윤 전 총장의 처가 의혹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달 2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총장 장모의 1심 판결이 나오는 점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배우자는 완전히 법적 지위를 가지고 예산의 뒷받침을 받기 때문에 대통령의 배우자 될 사람의 검증은 대통령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인데, 조국 전 장관 부인과 가족에 대해 수사했던 정도보다 (검증이) 더 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불법사찰 의혹은 전날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해당 파일에 윤 전 총장의 금융정보 등 정밀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기관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에 그동안 ‘X파일 논란’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저는 거리낄 것 없다. 출처 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하지말라”며 “공기관과 집권당이 개입했으면 불법사찰”이라고 역공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가 송 대표와 ‘X파일’ 최초 작성자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문건의 출처와 불법사찰 논란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해당 파일을 처음 언급한 송 대표와 성명불상의 최초 작성자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X파일’에 기재된 내용을 수집하는데 관여한 성명불상의 국가기관 관계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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