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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와이스, 200위→72위→6위…‘빌보드 200’ 진입 1년 만에 수직 상승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트와이스의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가 시작됐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중 하나인 ‘빌보드 200’에서 블랙핑크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로하며 심상치 않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최신 앨범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는 빌보드의 3대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6위에 등극했다. K팝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2위) 이후 최고 순위이자, 트와이스로는 자체 최고 기록이다.

트와이스의 이번 기록이 유의미한 것은 차트 최초 진입 이후 1년 만에 거둔 비약적인 성과라는 점이다. 그 뒤엔 착실한 미국 시장 공략과 팬덤의 지지가 있었다.

트와이스는 지난 2019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포럼’에서 데뷔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며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잭슨 파이브, 프레디 머큐리,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 팝스타들이 거쳐간 ‘더 포럼’에서 미주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별도의 현지 프로모션이 없는 상황에서도 뉴욕과 시카고 등 미주 투어 공연을 매진시키며 팝의 본고장에서 확실한 반향을 확인했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해 2월엔 수많은 해외 러브콜이 이어졌다. 미국 톱 레이블 중 하나인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고 월드와이드 행보를 본격화했다. 빌보드가 4년 연속 넘버1 레이블로 선정한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산하의 리퍼블릭 레코드는 JYP엔터테인먼트를 ‘K팝 최고의 레이블’로 칭했고, 양사는 트와이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K팝의 새로운 미래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에 뜻을 모았다. JYP엔터테인먼트와 리퍼블릭 레코드의 협력에 포브스, 빌보드 등 주요 언론은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이후 2개월 뒤, 트와이스는 글로벌 인터랙션 강화에 나서며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들은 K팝 걸그룹 최초로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TWICE: Seize the Light)를 단독으로 론칭했고 총 8편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전 세계 81개 지역에 공개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아홉 멤버의 시간과 그룹의 역사를 함축한 영상들은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6월 발표한 트와이스의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는 마침내 ‘빌보드 200’ 차트 200위로 첫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정규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이 이 차트에서 72위를 기록하며 이전의 성적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당시엔 ‘월드 앨범’ 2위, ‘톱 앨범 세일즈’ 12위, 아티스트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아티스트 100’에서 73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올해 1월에는 ‘크라이 포 미(CRY FOR ME)’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마침내 ‘빌보드200’ 6위까지 오르게 됐다.

미국 현지에서의 주목도 역시 달라졌다. 트와이스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주최하는 라이브 이벤트 ‘타임100 톡스’(TIME100 Talks) 클로징 무대를 장식하는가 하면, 4월에는 미국 NBC의 인기 프로그램 ‘켈리 클락슨 쇼’(The Kelly Clarkson Show)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 발표 이후엔 미국 간판 프로그램인 ‘엘렌쇼’에서 신곡 ‘알콜-프리(Alcohol-Free)’를 선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유대감을 강조하고 소통에 집중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 및 글로벌 프로모션을 본격화한 것이 통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와이스의 모든 진화의 방향은 팬을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 트와이스는 ‘빌보드 200’ 차트 6위 소식이 전해졌을 때 팬들에게 “우리 ‘함께’여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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