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주 연속 확진자 줄어…7월 중순 이후 더 감소할 것”
300명대로 90일 만에 가장 적어
“접종 본격화-계절적 영향”
21일 강원 춘천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해당 학교의 학생 등교가 임시 중단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 중반까지 내려온 가운데 정부 역시 확진자 감소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2주 연속으로 전주 대비 9%, 15%씩 평균 확진자 수가 줄었다"며 "이 정도는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7명이다.

300명대 확진자는 지난 15일(373명) 이후 엿새 만이다. 하루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4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3월23일(346명) 이후 3개월, 꼭 90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손 반장은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 환자 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예방 접종 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7월 중에 확진자가 더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반장은 "시뮬레이션 모형에서는 7월 중순 이후 확진자 규모가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최근에는 2주 연속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예방접종이 일종의 원인으로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모형보다 접종이 조금 빠르게 전개됐던 부분, 야외 활동에 적합한 날씨가 많아지면서 실외 활동이 증가한 점 등도 중요한 '어드밴티지' 요인으로 평가된다"며 "긍정적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다음달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작되면 일상 속 방역 협조가 필수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적정 수준의 방역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정부 역시 고심하는 대목"이라며 "그간 미뤄왔거나 하지 않던 회식, 모임 등 음주를 동반한 모임이 (7월 이후) 많아지는 부분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 개편에서는 자율과 책임이 상당히 중요한데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거리두기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윤 반장은 특히 수도권 유행 상황과 관련, "다른 지역에 비해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워낙 높아 확진자가 급속히 감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7월 중에는 1단계 수준으로 진입했으면 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원칙에 따라 (위반에 대한) 행정 집행이 같이 이뤄진다는 점도 계속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방역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기본 방역수칙을 잘 이행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영국 등지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델타형)와 관련해 향후 해외 상황,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방역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해외 입국자의 격리 면제를 허용하지 않는 '변이 유행국' 명단에 여전히 인도 등이 빠져 있다는 지적에 "접종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미지수라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영국에서도 인도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질병관리청에서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국내에서는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격리 면제 기간에도 검사하게 돼 있어 안전장치는 돼 있다"고 덧붙였다.

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