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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민 사건’ 끝낼까…경찰, 변사심의위 연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 씨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반포한강공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찰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사건에 대해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21일 심의위 개최 소식을 알리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심의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경찰서장으로 격상시켰다”고 밝혔다. 위원회 개최 일시와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청 훈령인 변사사건처리규칙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장은 변사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건의 경우 심의위를 열어 보강 수사나 종결 여부를 판단한다. 이 제도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4년 마련됐다.

심의위는 대개 3∼4명의 경찰 내부위원과 변사 사건에 전문성이 있는 1∼2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통상 해당 경찰서 형사과장이 위원장을 맡지만, 손씨 사건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위원장을 경찰서장으로 격상하고 외부위원 규모를 확대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위원 선정을 위해 현재 전문가 단체를 추천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손씨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의 가짜뉴스에 대해 5건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자신의 청탁을 받고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 ‘직끔TV’를 지난 1일 경찰에 고소했다.

원앤파트너스 측은 이어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 운영자 박모 씨가 영상에서 손씨의 사망 원인 제공자를 A씨로 특정하며 추측성 의혹을 제기하고, A씨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등 위법행위를 벌였다며 추가로 고소했고, 박씨는 자신을 비판한 누리꾼들을 지난 8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손씨 사인을 규명하는 모임 ‘한강 의대생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은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지난 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과 행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는 A씨와 그의 부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그알 제작진이 손씨 부모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함께 고발했다.

A씨 측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관계자 4명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위반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고, 또 다른 유튜브 채널 ‘김웅TV’ 운영자 등 유튜버 150명의 영상 채증자료 5822개(약 125GB 분량)를 분석해 추가로 고소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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