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취임 3년 맞은 구광모 회장, LG 포트폴리오 변화 '주목'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
비주력 사업 정리 '과감하게'
신사업 투자 결단 '빠르게'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이 2019년 8월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솔루블 OLED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LG㈜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는 29일 ㈜LG 회장으로 취임한지 만 3년이 된다. 그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경영에 나서면서 LG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3년 동안 지지부진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는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자의 늪에 빠져있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결단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수조원의 투자를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성과가 지지부진하거나 발전 가능성이 낮은 10여개 사업을 정리했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LG퓨어셀시스템즈를 청산한 것을 시작으로, 수처리 관리회사인 하이엔텍과 환경시설 시공회사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매각했다.

2019년 4월에는 LG디스플레이의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그해 12월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 지난해 6월 LG화학 편광판 사업 등도 정리하거나 매각했다. 아울러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스마트폰 사업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새 캐시카우로 성장할 사업은 적극 육성했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이후 3년간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 설립에 4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핵심 육성 사업으로 분류한 OLED, 전장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사업이 대표 사례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의 수요가 늘자 중국 광저우 공장을 과감히 증설했다. OLED TV가 틈새상품이 아니라 대세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배터리 사업 또한 구 회장이 적극 지지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부문을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켰다. 배터리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포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한 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2019년 GM과 각각 1조원씩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총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5년까지 미국 테네시주에 GM과 합작한 35GWh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하는 등 미국에만 6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한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에 대한 투자도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와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함께 만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다음달 출범함에 따라 전장부품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