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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유권자 3명 중 2명 “‘안전·안심’ 올림픽 불가능하다”
마이니치 여론조사
“스가의 ‘안전·안심 올림픽’은 불가능” 64%
유권자 85%, 스가 총리 임기 연장 반대
2020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19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일본 유권자 3명 중 2명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으로 만들 것’이라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발언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19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안심’ 형태로 개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4%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능하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스가 총리는 그간 국내의 올림픽 반대여론에도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실시해 ‘안전·안심’ 올림픽을 실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대다수 유권자가 이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경기장 관중 입장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일본 정부가 유관중 계획을 검토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31%는 무관중 대회를 해야 한다고 답했고 30%는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12%는 대회를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73%가 예정된 일정대로 유관중 대회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 셈이다. 일본 정부가 검토하는 계획이 타당하다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올림픽에 대한 우려·반대가 많은 것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라는 관측 및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과 맞닿아 있다. 응답자의 53%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것이라고 답했고 수습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 이들은 27%였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지 않다는 의견은 52%, 순조롭다는 의견은 27%였다.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22일 조사 때보다 3% 포인트 상승했으나 34%에 그쳐 여전히 낮았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 포인트 낮아진 55%였다.

스가 총리의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가 9월 말 종료하고 중의원 임기는 10월 21일 만료하는 가운데 그의 임기 연장을 희망하는 유권자는 소수였다.

스가가 언제까지 총리로 재직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 때까지라고 답했고 39%는 빨리 사임하면 좋겠다고 반응했다. 응답한 유권자의 85%가 스가의 총리 임기 연장에 반대하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서비스(SMS)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과 유선전화 자동음성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을 조합, 휴대폰 766건, 전화 351건의 유효 답변을 얻었다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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