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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대리인' 1비서 인선은 언제…6개월째 공석인 듯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지난 18일 마무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이날 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혁명 앞에 놓인 현 난국을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선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막을 내렸지만, 관심을 모았던 제1비서에 대한 인선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전원회의가 전날 폐회했다고 보도하면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하고 당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하였으며 국가기관 간부를 해임 및 임명했다"고만 밝혔을 뿐 제1비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월 열린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해 '총비서의 대리인'인 제1비서직을 신설하고 그 선출 권한을 전원회의에 뒀다. 이에 이번 전원회의에서 제1비서에 대한 선거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폐막 때까지 이와 관련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이 제1비서를 선출하고도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제1비서가 총비서의 대리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당내는 물론 북한 주민들에게 공표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북한이 1월 당 대회에서 '자리'를 만들었으면서도 6개월째 비워놓고 있다면, 이는 당장의 필요가 아닌 미래를 위한 준비의 차원일 수 있다.

김정은 총비서가 아버지 김정일 사망 이후 한때 제1비서를 맡은 것처럼 제1비서직은 김정은의 후계자를 위한 자리일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아직 인선에 시간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제1비서직이 비서국의 최선임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자리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제1비서가 비서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이에게 주어지는 자리라면 조직비서를 맡고 있으면서 김정은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조용원이 겸임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제1비서는 후계와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김정은이 2012년 맡았던 제1비서는 '노동당 제1비서'였다는 점에서 이번에 신설된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와는 위상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조용원 조직비서가 제1비서가 되더라도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에게 2인자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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