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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중책 기용 없다”던 바이든 행정부…최측근 아들딸은 ‘아빠 찬스’
선임고문·부비서실장·인사국장 자녀 백악관·재무부 입성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족 누구도 국정이나 외교정책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관련한 직책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인터뷰가 측근 참모진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 최측근 인사들의 자녀가 백악관과 재무부 등 이른바 ‘꿈의 직장’에 일자리를 얻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WP가 대표적 사례로 꼽은 건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참모 스티븐 리체티 백악관 선임고문이다. 2020년 대학 졸업생인 아들 J.J. 리체티가 재무부 법무실에 채용된 것이다.

리체티 고문의 딸 섀넌은 2016년에 대학을 졸업했는데 백악관 사회비서관실에서 일하고 있다.

브루스 리드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딸 줄리아는 2015년 대학을 졸업해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캐시 러셀 백악관 인사담당 국장의 딸 새라는 2019년 대학을 나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하고 있다.

미 연방법은 일반적으로 공직자가 가까운 친인척을 기용하거나 이들의 기용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바이든 측근들이 자녀의 채용에 입김을 행사한 증거는 없다고 WP는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들이 걸맞은 자격을 갖춰 기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WP는 고위직과 연줄이 있는 이들이 비슷한 자격을 갖춘 이들보다 일자리를 구할 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2013∼2017년 미 정부윤리청장을 지낸 월터 쇼브는 WP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장녀와 사위에게 한 것처럼, 아들이나 딸을 요직에 기용한 것만큼 나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나쁜 것”이라며 “트럼프만큼 나쁘지 않다는 게 새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의 자녀나 가족 중 경험이 많은 이들은 좀 더 높은 자리에 가 있다고 WP는 전했다.

리체티 고문의 아들 대니얼은 군축담당 국무차관실 선임고문이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과 자매지간인 스테퍼니 사키는 보건복지부 선임고문에 낙점됐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의 아내 모니카 메디나는 국무부의 해양·환경 담당 차관보에 지명됐다. 이들은 해당 분야에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WP는 부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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