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세균·박용진·추미애…여권 잠룡 ‘넘버3’ 전쟁
‘윤석열 대항마’ 추미애 상승세…강성 지지층 흡수
박용진 ‘이준석 현상’ 반사이익…‘이재명 때리기’도
정세균 절치부심…‘경제 대통령’ 앞세워 정면돌파
왼쪽 사진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용진 의원. [이상섭 기자·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여권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 출발을 앞두고 ‘넘버3 싸움’이 치열해졌다. 한때 ‘마의 5%벽’을 넘으며 2위를 넘보던 3위 정세균 전 국무총리 기세가 주춤하면서 ‘1강 2중 다약’이었던 여권 경선 지형의 ‘1강 1중 다약’ 구도로 재편되면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주를 이어가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박용진 의원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정 전 총리를 앞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여론조사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를 보면, 추 전 장관이 6.8%의 지지를 얻어 이 지사(33.2%)와 이 전 대표(12.9%)에 이어 여권 내 3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4.1%로, 정 전 총리 3.6%로 뒤를 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는 범진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의원이 6.1%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이어 추 전 장관(5.5%)과 정 전 총리(4.2%)가 뒤를 이었다.

여권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정치적 기반을 넓히고 있는 추 전 장관의 상승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끝내고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과 연동된다. 추 전 장관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야권 대권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을 꿩, 자신을 매에 빗대어 “제가 꿩 잡는 매다. 나만큼 윤석열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권주자 가운데 유일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 의원은 ‘이준석 현상’과 함께 상승기류를 탔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최근 ‘1강’ 이 지사와 대립각을 세우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기세가 주춤한 정 전 총리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전날(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제 회복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경제현장 행보도 더욱 강화하는 등 경제 전문가 이미지로 대선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원조 친노’ 이광재 의원의 기세도 만만찮다. 대선 경선 연기론과 개헌론 등을 동시에 띄우며 표심몰이에 나섰다는 평가다.

최근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