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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썩는데 500년’ 젤 아이스팩 재활용한다
아파트 단지 등 총 276곳에 수거함 설치
전문 소독업체서 세척 ㆍ소독 후 재사용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자연분해 되는데 500년이가 걸리는 젤 타입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오는 21일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폴리머(SAP)로 만들어진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물에 녹지 않고 자연분해에 500년이 소요되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냉장·냉동식품 배송이 폭증함에 따라 지난 해 이후 아이스팩의 유통과 폐기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구는 동주민센터 19곳과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 257단지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배출된 아이스팩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거되는 아이스팩은 월 500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활용 대상 아이스팩은 오염되거나 훼손되지 않은 젤 형태의 아이스팩이다. 젤 형태가 아닌 물이 담긴 아이스팩의 경우 내용물을 비운 후 종이, 비닐 포장을 별도 분리 배출하면 된다.

주민들이 배출한 아이스팩은 전문 소독업체에서 수거한 후 재활용 가능제품을 선별하고 세척 및 소독 작업을 거쳐 재사용하게 된다. 최종 공급처는 구와 협약을 맺은 전남 완도와 신안이다. 이 지역의 수산물 시장에서는 전국으로 배송될 수산식품의 포장에 필요한 다수의 아이스팩 수요가 있어 환경보호와 함께 양 지역의 상생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재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상계1동 행정복합타운에 재활용센터를 개관했다. 공릉2동과 중계1동의 센터에 이어 지역 내 3번째 재활용 센터다. 지상 3층 규모의 노원구 재활용센터 제3관은 재활용센터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해 산뜻한 쇼핑 공간으로 꾸미고 재활용품으로 만든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등 자원 순환의 가치를 보다 쉽게 전해주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밖에도 양질의 생활용품과 잡화류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노원역 지하상가의 ‘되살림 가게’, 폐건전지와 우유팩을 새 제품이나 종량제 봉투로 교환할 수 있는 상계5동의 ‘리사이클링 마켓’ 또한 친환경 도시를 만드는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이야 말로 환경보호의 첫 걸음”이라면서 “아이스팩 재사용 등 일상생활 속에서 주민들이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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