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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숙 여사, 스페인서 복권 구매…"복권 구매는 장애인 기부 인식"
김 여사 시각장애인 지원 재단 온세 방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 복권 구매후 교환
"훌륭한 장애인 정책 현장 경험"
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와 환담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마드리드 공동취재단·문재연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을 국빈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마드리드에서 복권을 샀다. 온세(once)복권이다. 스페인에서 온세복권 구매는, 장애인에 대한 기부로 인식된다. 온세복권은 스페인 국립시각장애인 기구 '온세'가 운영하는 복권이다. 판매인 모두가 장애인이다.

김 여사는 16일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 함께 스페인 장애인 지원단체 ‘온세’ 재단을 방문했다. 온세재단은 시각장애인 지원 단체다. 온세재단은 온세 복권을 운영 판매한다. 온세 복권은 3유로(1매당 1.5유로 2장묶음)에 구매할 수 있다. 복권 판매인이 모두 장애인으로 복권 구매는 장애인을 위한 기부로 인식되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복권 판매원 후안 펠리페 씨를 만나 “스페인 국민들에게 온세 복권은 당첨보다 기부와 나눔의 실천”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복권을 사면 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는 재원 마련방식이 신선하다”며 “남을 위해 사는 착한 복권이니 나도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레티시아 왕비 또한 복권을 구매, 서로에게 선물했다.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에게 “우리나라에도 서로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품앗이’라는 오랜 전통이 이어져 왔다. 공동체의식이 강한 우리 국민들도 이런 복권이라면 앞다투어 살 것”이라며 “스페인의 훌륭한 장애인 정책의 현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온세재단에 마련된 전시실에서 ‘한 개의 현실, 두 개의 시선’을 주제로 한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특히 미겔 아구도 씨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며 ‘problema’에서 일부 알파벳을 빼면 시를 뜻하는 ‘poema’가 되는 것처럼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문제’는 ‘시’가 되기도 한다는 메시지에 공감을 표했다. 또한 “청와대에도 발달장애인 최차원 작가의 작품이 걸려 있다. 누구나 편견이나 장벽에 부딪히지 않고 자신 안의 잠재된 능력을 피워내길 바란다“며 ”장애인의 존엄함을 지켜주고 있는 온세 재단과 왕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창업지원공간인 ‘에스파시아’에서는 발달장애인 가르시아가 개발한 ‘장애인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시연을 관람한 데 이어, 손끝을 댄 지점의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지구본을 보고 “누구도 지식이나 즐거움으로부터 소외시키지 않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장애인을 위한 제품 전시장’에 한국의 벤처기업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시계 ‘닷워치’를 기증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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