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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접종량 2000만회…中 주말까지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 접종 ‘가시권’
시노팜, 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의 실제 효과가 집단면역 형성의 관건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인도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전세계가 또 다시 ‘감염 재확산’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며 집단 면역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주말까지 누적 10억회분의 백신 접종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백신 생산과 유통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최근 하루 백신 접종 규모는 약 2000만회에 달하며, 접종 백신은 대부분 자국산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이다.

전날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이날까지 총 9억100만회 이상의 자국산 백신이 중국인에 투여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서 중국 인구 100명 당 백신 접종 비율은 유럽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나, 인구가 14억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속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중국은 이달까지 인구 40%에게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야심찬 목표 하에 기업과 국민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목표는 10억회”라고 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해 집단 면역 달성에 성공할 지 여부는 중국산 백신의 실제 효과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백신이 각종 임상 시험과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수차례 검증되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 사용을 승인받기는 했지만 통상 현실에서는 그 효과가 임상 시험의 결과보다 낮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디언은 중국산 백신을 공급받아 자국민에게 투여한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세이셸 등의 경우 최근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민들에게 부스터샷의 용도로 ‘세 번째’ 중국산 백신이나 다른 백신의 접종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챈창촨 국립대만대학 교수는 “중국의 대규모 백신 접종 노력은 인상적”이라면서도 “다만 백신에 대한 경험적 자료가 적고, 따라서 남은 만약(if)은 백신의 효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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