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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주 중심 실적 장세...“코스피, 하반기 3700까지 간다”
올 전체 영업이익 사상 처음 200조원 기대
수출개선 힘입어 최고치 다시 경신 가능성
미중 갈등 따른 증시 변동성 불가피 전망도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

코스피 종합지수가 5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장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하반기 성장주 중심의 실적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37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에도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이후에도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재개한 공매도 여파가 크지 않고, 무엇보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코스피 시장 176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망한 연간 영업이익(연결 기준) 추정치는 199조원으로, 지난해 말 예상했던 이들 기업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173조원 대비 14% 이상 증가했다. 연간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이 200조원에 달한다면 전년 대비 증가율은 63%에 달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은 214조원으로 전망되며 역사상 처음으로 200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실적 모멘텀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1분기에 집중됐다.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기저효과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둔화되겠지만, 성장주 중심의 강세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 정책 스탠스가 단기간에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고 테이퍼링(양적 완화의 점진적 축소)을 구체화하는 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채권 금리, 달러 하향 안정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할인율 압박에 억눌려 있던 대형 기술주, 실적이 뒷받침이 되는 성장주가 부활하며 증시의 상승 추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국내 성장주에 아웃퍼폼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다”며 “소수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에 수급의 쏠림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전망치를 최대 3700선까지 낸놓고 있다.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3500으로 제시한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경제도 정상화 과정에 있는 만큼 하락 리스크는 아직 크지 않다”며 “수익률 기준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 수출 개선을 기반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이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코스피 기대수익률 15%, 예상 상단 3650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논의에 속도가 붙거나 반도체 대란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지만, 이는 단기 악제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는 2023년은 돼야 가능하고, 반도체 수급 불균형도 2분기 이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이퍼링 시그널이 보다 뚜렷하게 나와서 주식 시장 하락 압력이 커진다 해도 섹터별 상대적 선호군으로의 쏠림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주가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미·중 갈등 상황은 국내 증시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변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G7 정상회의와 나토(NATO) 회동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서방국가와의 공조 강화를 통한 경제 및 외교 등 전방위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어 시진핑 국가 주석이 받는 압박 강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미·중 관계는 증시 변동성 측면에서 예의주시해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 이태형·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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