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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미국, 항공기 보조금 17년 분쟁 ‘휴전’합의 [인더머니]
새출발ㆍ대중 공조 강화
“미-EU 파트너십 돌아왔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유럽연합(EU)과 미국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재임기 고조된 ‘무역 전쟁’의 한 전선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서양 관계의 새 출발을 알리고 미국이 공을 들이는 대중 공조 강화에도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미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이날 2004년부터 17년에 걸쳐 지속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둘러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앞서 상호 부과한 보복 관세 적용을 5년간 유예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 악화한 미국과 EU 관계 회복과 무역 긴장 완화의 신호탄이자 경제 부문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과 미국은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 이란 핵 합의, 기후변화 문제 등을 놓고 계속해서 마찰을 빚으며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돌아왔다”고 거듭 밝히면서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부활절 1916년’을 인용해 “세계는 변했다, 완전히 변했다”(The world has changed, changed utterly)라면서 “EU와 미국의 협력은 큰 불안을 야기하는 이 같은 변화에 대처하는 데 최선의 답”이라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EU-미국 파트너십이 돌아왔다.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게”라며 “오늘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십을 새롭게 하고 미래 번영과 안보에 투자한다”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우리의 대서양 파트너십은 순항 속도에 이르는 길로 가는 중”이라면서 “이는 EU와 미국 간 협력의 새로운 정신과 우리가 상호 이익이 되는 다른 문제들을 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양측에는 또 하나의 무역 분쟁인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등 과제가 남아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EU가 추진하는 탄소국경세에 대한 논의를 하는 데 합의했으며, 녹색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계획의 개요도 밝혔다. 무역·기술 협의회를 설치해 인공지능, 바이오 기술, 퀀텀 컴퓨팅 등에 대한 공동의 규정을 만드는 시도도 할 예정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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