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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러시아 개 수입 금지…광견병 우려
총 113개국 고위험국 분류
7월 14일부터 1년간 지속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은 중국·러시아 출신의 개 수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광견병 우려 때문이다. 오는 7월 14일부터 발효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13개국을 광견병 위험이 높은 국가로 분류하고 1년간 수입을 금지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금지 대상은 강아지, 정서적 지원견, 미국 밖으로 여행을 갔다 고위험국에서 돌아온 개 등 모든 개다. 지난 6개월 동안 고위험국에 있었다면 다른 국가에서 도착한 개도 포함한다.

CDC는 “미국으로 수입된 개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고, 광견병 바이러스 변종이 미국에 재도입되지 않도록 대중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밀리 피에라치 CDC 수의학 담당관은 로이터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수입되는 개의 수가 크게 증가했고, 사기 또는 위조된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제출됐다”고 말했다.

113개국엔 중국과 러시아 외에 인도, 브라질, 페루, 케냐,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벨라루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요르단, 에콰도르, 쿠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들어 있다.

피에라치 담당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전 세계의 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많이 중단되거나 취소됐다고 했다. 그 결과 아이티와 페루에서 광견병 사례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CDC는 연간 106만마리의 개가 미국에 수입된다고 추정했고, 1년 동안 지속할 걸로 예상하는 수입금지 조치는 수입된 반려견의 6%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견병은 2007년 이후 미국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국가에선 여전히 만연해 있다.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세계적으로 매년 5만9000명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 접종을 하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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