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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4.5조 안팎 베팅…이베이코리아 품에 안나? [언박싱]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몸값만 5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신세계는 4조5000억원 가까운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베이 본사의 결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유통 및 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제시한 이베이코리아의 적정 인수가액은 4조3000억~4조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이측의 매각 희망가 5조원 이상 보다는 적지만, 일각에서 알려진 3조원 중반에서 4조원 안팎보다는 5000억원~1조원 많은 금액이다.

반면, 롯데는 3조원 중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가격 측면에선 신세계그룹이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와 롯데 양측 모두 이베이의 매각 희망가에는 못 미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신세계가 4조5000억원 가까이 가격을 써내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5조원 이상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는 매각측과 가격 격차가 있어 이베이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베이는 매각 철회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막판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맺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하게 되면 이커머스 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정도로 네이버(18%), 쿠팡(13%)에 이어 3위다. 신세계의 시장점유율이 3%(SSG닷컴)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으면 15% 가량의 시장점유율로 당장 쿠팡을 넘어서게 된다. 거래액도 24조원(이베이코리아 20조원, SSG닷컴 4조원)에 달해 네이버(28조원)에 이어 이커머스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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