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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택진형 엔씨 ‘평판’…승부사 방준혁 넷마블에 밀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 방준혁 넷마블 의장 [엔씨소프트, 넷마블]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넷마블이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나라’를 흥행시키며 브랜드 평판으로 엔씨소프트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달 ‘트릭스터M’을 출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구글 플레이 등 플랫폼에서 ‘제2의나라’에 선두를 뺏긴 모습이다.

15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 상장 게임사 33곳의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한 결과, 넷마블의 평판 지수는 전월(658만2212점)보다 35.3% 상승한 890만794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상장 게임사의 브랜드 평판지수를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토대로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 등 분야로 나눠 산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이후 월 단위로 집계하고 있는데, 이번 넷마블 사례처럼 한 브랜드의 평판 지수가 한달 만에 30% 넘게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그간 상장 게임사 평판 지수 1위는 대부분 엔씨소프트 차지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데이터 집계 이후로 범위 넓혀도 넷마블에 1위를 내준 것은 단 세 번에 그친다. 지난달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평판 지수는 875만6316점으로, 넷마블(658만2212점)보다 30% 이상 높게 평가되기도 했다.

넷마블의 평판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엔씨소프트를 따돌린 것은, 지난주 출시한 신작 모바일 MMORPG ‘제2의나라’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2의나라’는 일본 게임 개발사인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협업으로 탄생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했다. 지난 2016년 모바일 MMORPG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리니지2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3년여 동안 개발한 작품이다. 현재 한국, 일본, 대만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를 기록하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매출 순위로는 구글 플레이에선 3위,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MMORPG ‘제2의나라’ 이미지 [넷마블]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넷마블의 평판 지수가 엔씨소프트를 넘어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기존까지는 ‘방탄소년단’ 관련 게임을 선보인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BTS와 무관하게 신작에 대한 관심만으로 평판 지수가 급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달 ‘귀여운 리니지’라는 별명을 얻었던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해 한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양대 앱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초 정치권과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던 ‘과도한 과금 유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왔다. 과도한 과금과 이를 둘러싼 ‘확률형 게임 아이템’ 논라은 엔씨소프트의 브랜드 평판을 지난 3~5월 연속으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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