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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업과 예술의 콜라보 ‘파운드리 서울’
플래그십스토어 ‘구찌 가옥’ 입점
갤러리 운영 신진 작가 발굴·후원
스트라스부르거·최강혁 등 개관전
헤닝 스트라스부르거, Pool, 2015 ⓒAchim Kukulies Sies Höke Gallery

최근 서울 이태원과 한남동 경계에 명품 브랜드 ‘구찌’가 국내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 ‘구찌 가옥’을 오픈했다. 한국 전통 주택을 의미하는 ‘가옥’을 플래그십스토어 이름에 넣은 것은 구찌의 현지화 전략으로 읽힌다. 한국의 색동이나 소품을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그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은 귀한 ‘한정판’이 됐다.

외관 파사드에는 조각가 박승모의 작품이 걸렸다. 스테인레스 스틸과 와이어를 활용해 나무가 빼곡한 숲을 표현했다. 한편의 동양화처럼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여러가지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건물의 지하와 1층엔 갤러리가 들어섰다. ‘파운드리 서울’이라는 이름의 갤러리는 부산에 적을 둔 중견기업 ‘태광’의 자회사다.

구찌가 입점한 이 건물 전체가 ‘파운드리 서울’의 소유다. 윤정원 파운드리 서울 이사는 건물 계획때부터 협업 문의가 와서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도록 (건물을) 디자인했고, 구찌는 갤러리인 파운드리 서울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한다.

파운드리 서울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 하는 상업화랑이다. 기업에서 문화예술 관련 행보시 보통 ‘미술관’을 선택하는 것과는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윤 이사는 “미술관보다 갤러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젊고 덜 알려진 작가를 발굴하고, 좋은 환경에서 작업하고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고 실질적인 예술 후원이라 판단했다”고 갤러리 개관의 이유를 설명했다.

윤 이사의 설명처럼 개관전으로는 독일의 젊은 작가 헤닝 스트라스부르거(38)의 첫 한국전 ‘오 배드 보이’(OH BAD BOY)와 최강혁·손상락 디자인 듀오의 ‘강혁, REPEAT’가 열린다. 스트라스부르거는 미디어 이미지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 회화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시대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관계에 주목한다. 감각적 색채와 강렬한 선, 디지털 매체의 특징을 그대로 화폭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혁’이라는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최강혁·손상락은 에어백을 활용한 평면 작업과 경첩으로 만든 동물 모양 오브제를 선보인다.

윤 이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이태원 중앙에 갤러리가 위치한 만큼 여러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젊고 실험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을 소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관전은 7월 25일까지.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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