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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경선버스 8월말 출발”…윤석열은 언제쯤? [정치쫌!]
이준석 “尹, 8월 입당해야 ‘대세론’ 힘 받을 것”
‘공정’ 앞세워 “탄핵 정당” 판 깔아…입당 명분
윤석열, 등판 임박…입당 여부는 “지켜봐달라”
“李-尹, 상호보완 가능 시너지 기대”…공수처 수사 ‘변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헌정사 초유의 ‘30대 당수’ 탄생으로 막을 내리면서, 야권의 대선시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36세 이준석 신임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버스 출발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됐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차례 “버스는 특정인을 위해 기다리거나 특정인에 유리한 노선을 운행해서는 안된다”는 ‘버스론’을 강조해왔다. 출발 시점으로는 ‘8월 중순 이후’를 제시했다.

자연히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선버스’ 탑승 시기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사이의 ‘케미(조화)’도 관심사다.

13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변화와 공정’을 기치로 국민의힘 당권을 거머쥔 만큼, 윤 전 총장이 입당할 명분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당의 시기와 방식이 관건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공공연히 밝힌 것도 윤 전 총장 입당의 최대 걸림돌을 치웠다는 평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차차 지켜봐달라”며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공보담당자로 내정하고 소규모 대선캠프 조직 가동에 들어가는 등 정치 선언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버스’의 출발 시점으로 ‘8월 중순 이후’를 제시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에게 대선 경선에 참여하려면 8월까지 입당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선 일정을 아무리 당겨도 실무적으로 8월 중순 이후에나 시작이 가능하다”며 “특정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서 경선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당대표 선출 직후 잇달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해 “만약 오는 8월까지 (입당을) 결심하지 못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도 답답해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때 오세훈, 나경원 후보가 경쟁하면서 둘 다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을 때 윤 전 총장의 ‘대세론’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역시 입당 효과를 극대화할 시점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입당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지만 완전히 선을 긋지는 않은 데다, 최근 정진석, 권성동, 윤희숙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달아 접촉한 것을 두고 이같이 보고있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에게 ‘특별대우’를 해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여권의 공격을 방어하고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제1야당’의 힘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상호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이 대표는 특정 계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윤 전 총장은 2030세대에서 낮은 지지세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대선 경선이 시간표대로 진행되고 윤 전 총장이 그 전에 입당해 다른 주자들과 함께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공정’에도 부합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변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다. 지난 10일 공수처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이 공개됐다.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지난 9일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여하며 첫 공개행보를 시작한 다음날 터진 예상외의 ‘악재’다. 일각에서는 공수처 수사가 윤 전 총장의 입당 결심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윤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정치)참여 의사가 있으면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접촉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빠르면 이달 중에라도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이 물밑 접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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