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 “탄소중립 위해선 투명한 정보공개 필수” [H.eco forum 2021-‘기후위기시계’를 마주하다]
조은별·김서경 활동가·김재한 감독
‘행동하는 기후시민’ 활발한 토크
“기후위기 대응 선언만 넘치는 현실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막아내야”
10일 열린 제1회 H.eco포럼의 세번째 세션 ‘행동하는 기후시민’ 토크에서 시민 활동가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를 맡은 유지연 그린피스 캠페이너, 조은별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활동가, 김서경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김재한 영화감독. 박해묵 기자

“기후위기는 인류 최대의 위기입니다. 시민은 물론 정부와 기업들 모두가 노력해야만 막을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발로 뛰는 시민 활동가들은 개개인 모두가 자신이 당사자라는 인식을 갖고 정치적, 사회적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서경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김재한 영화감독, 조은별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활동가는 10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H.eco포럼(헤럴드 환경포럼) ‘행동하는 기후시민’ 토크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기후위기 운동 참여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정부와 기업이 변화해야할 모습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펼쳐냈다. 유지연 그린피스 캠페이너가 사회를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김서경 활동가는 “현재 기후위기 해결책으로 환경교육과 개인적 실천만 강조하는데 이는 오히려 기후위기의 문제의식을 흐리고 있다”며 “내 눈앞의 실체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위기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은별 활동가도 “기후위기 대응은 당사자성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다.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 심각성을 깨달아야 실제로 기후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부, 국회, 기업 등에 메시지를 강력하게 내서 사회 주요 담론으로 만들어야 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기후운동을 진행하는 시민단체의 캠페인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영화 ‘기후시민백과’ 제작을 준비 중인 김재한 감독은 “현재 시민들을 가르쳐서 바꾸려는 것은 중세 민중을 계몽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지자체 시의원, 도의원에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해 그들이 뛰어다니게 하는 등 더욱 실천적인 행동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 활동가는 “최근 정부가 기후위기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쪽에선 온실가스 주범인 석탄발전소 11곳과 공항 7곳의 건설을 진행 중이다”며 “탄소 다배출 산업을 유지하면서 개인 실천만 강조하는 것은 기후위기 책임을 개인에게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활동가는 “개인이 석탄발전소를 멈춰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는 것도 가장 명확하면서도 쉬운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선언만 넘쳐나고 실제 행동이 부재한 점도 비판했다. 조 활동가는 “정부는 지난해 10월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지만 지자체에서는 재생에너지 시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등 규제를 유지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후속 대책이 미흡하다”며 “행동을 빨리 하지 않으면 비용은 계속 다음 세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민과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함께 해나가기 위해선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조 활동가는 “정부가 기후 대응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내용을 국민이 알기 쉽게 제시해야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 국민을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단순히 정부의 타임라인에 맞춰 토론하기 보다는 꾸준히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이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계속 축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이담·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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