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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DA, ‘대량 폐기 위기’ 얀센 백신에 “유통기한 6주 연장”
접종률 낮은 남부 지역, 백신 캠페인 속도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통기한이 임박하면서 대량 폐기 위기에 놓였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유통기한을 6주 연장했다.

얀센의 모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안정성 평가를 토대로 (얀센) 백신을 섭씨 2~8도의 냉장보관을 할 경우 4개월 반은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FDA가 자사 백신의 유통기한 연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유통기한은 냉장보관 시 제조일로부터 3개월이었다.

앞서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면역력을 제공함으로써 백신 캠페인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혈전증 사례 발생으로 보건당국이 사용을 일시 중단하면서 미국인들의 외면을 받았다. 여기에 백신 접종률까지 급감, 현재 처치곤란 상태인 얀센 백신의 재고 물량만 수백만회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자치령보건관리협회(ASTHO) 최고의료책임자인 마커스 플레시아 박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각 지역에 전달됐지만 투여되지 않은 백신이 1000만회분이 넘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조치로 얀센 백신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주(州) 정부들은 백신 소진을 위한 시간을 어느 정도 벌게 됐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남부 지역 정부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아칸소주는 주말에도 임시 접종소를 운영, 주민들의 접종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호제 로메로 아칸소주 보건국장은 “오는 19일 노예해방기념일에도 백신 접종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가능한한 많은 백신이 소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각종 축제와 박람회 등에서 백신 접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웨스트버지니아의 코로나19 백신 담당자인 클레이 마시 박사는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 연장은 백신 2회 접종을 꺼려하는 이들이나, 백신 접근성이 낮은 취약 계층의 접종률 제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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