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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내년까지 화이자 5억도스 기부…G7, 최소 10억회분 추가제공 계획

미국이 화이자가 만드는 코로나19 백신 5억회 접종분(도스)을 구입해 각 국에 기부한다.

올해~내년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92개 저소득 국가·아프리카연합(AU)에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주요 7개국(G7)과 세계무역기구(WTO)도 백신 공급에 속도를 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AP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백신 기부 계획을 10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행 전용기에 오르기에 앞서 ‘세계를 위한 백신 전략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하나 있는데,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세부사항 언급을 삼가는 가운데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5억도스 기부’를 기정사실화했고, 발표도 이르면 G7 정상회의 시작 전인 10일 연설에서 이뤄진다고 했다.

5억도스 가운데 2억도스는 올해 배포되고, 나머지 3억도스는 내년 상반기에 기부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전량 미국에서 생산하는 이번 5억도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백신 접종에 필요하다고 추정하는 110억도스엔 훨씬 모자라지만, 이제까지 미국이 공유하겠다고 약속한 양을 크게 웃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말까지 8000만도스를 해외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3일 첫 배분 지역으로 카리브해 국가·아프리카 등을 거론하며 2500만도스 배분 계획을 내놓았다. 여기엔 한국에 제공되는 101만도스의 얀센 백신이 들어 있었다.

미국의 백신 기부 행보는 부국이 백신을 빈국에 더 제공해야 한다는 국제 사회 여론이 점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 외교’에 뒤지지 않으려는 의도도 담긴 걸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G7 정상은 11일부터 열리는 정상회의 뒤 내놓는 공동 성명에서 내년 전 세계 성인 인구의 80%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10억도스의 추가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이날 성명서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G7은 내년 12월까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킨다는 계획의 얼개를 문서화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새롭고 투명한 연구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길 거라고 한다.

아울러 WTO는 이날 개발도상국 대상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늘리는 안을 놓고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WTO 총회가 열리는 7월 21~22일 백신 공급 계획에 대한 진전 상황을 담은 보고서도 내기로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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