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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건물 붕괴 밤샘철거 지켜본 시민들 “가림막 한 장뿐…인재(人災)다”
9일 오후 발생한 광주시 학동 건물 붕괴 현장에 밤샘 잔해물 제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10일 새벽 0시10분께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의 먼지날림 억제를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박대성 기자/parkds@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지난 9일 오후 4시22분 발생한 광주 학동4재개발 구역 5층 건물 붕괴 사고가 나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소방 당국이 밤샘 잔해물 제거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9일 밤부터 심야 철거를 벌여 10일 오전 5시까지 잔해물 철거작업을 벌인 가운데 인근 학동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이 현장에 달려와 밤샘 철거작업을 지켜봤다.

남광주시장에서 증심사 방면으로 가던 재건축 현장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로 17명(9명 사망, 8명 부상)의 인명피해 사고가 난 사고 현장에는 밤이 새도록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고가 나자 광주시와 소방 당국은 이 일대에 대한 도로를 전면 통제해 퇴근길 시민들이 우회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고, 잔해물 철거공사가 완료된 10일 오전 차량통행이 재개됐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건물 철거를 시작한 첫날, 하도급회사에 의해 붕괴 사고가 난 것은 전형적인 인재(人災)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장에서 만난 방림동 주민 이현철(54) 씨는 “화순으로 가다 보면 가림막을 해놓고 철거작업 중이던데, 재개발 현장이 도로와 붙어 있어 항상 불안하더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났다”며 “도로가 바로 옆인데 건물을 철거하면서 가림막만 쳐놨으니 무슨 힘이 있겠냐”고 지적했다.

사망자는 60대 여성이 4명, 60대 남성 1명, 70대 여성 1명, 30·40대 여성 각 1명, 10대 남성 1명 등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광주경찰청은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강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 철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고 원인규명에 나선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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