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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미 '5억회 분량' 화이자 백신 저소득국에 제공
코백스 통해 92개 저소득국가에 제공…올해 2억회, 내년 3억회분
미국이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보낸 코로나19 백신과 보건장비가 9일(현지시간) 동티모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5억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저소득국가에 제공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미국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92개 저소득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에 백신을 기부하기 위해 5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도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 세계를 위한 백신 계획이 있냐는 언론 질문에 "한 가지가 있는데,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억회분 중 2억회분은 올해 중,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8천만회분의 백신을 전 세계에 제공하겠다며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공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3일 이 중 2500만회분에 대한 공유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국에 제공되는 101만회 분의 얀센 백신도 포함됐다.

미국이 추가로 화이자 백신 5억회분 제공 계획을 마련한 것은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극복을 미국이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은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백신을 독식한다는 비판 속에 국제사회로부터 백신을 공유하라는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0만명을 넘는 등 세계 최대 규모 피해를 입어 당분간 자국 접종을 우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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