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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원유 수요 기대에 상승… WTI 70달러 돌파 마감 [인더머니]
국제금값, 3거래일 만에 0.2%↓…옐런 발언 새삼 주목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70달러를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2센트(1.2%) 오른 배럴당 7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70달러를 밑도는 수준에서 마감했으나 이날 70달러 고비를 넘어섰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0.22% 상승한 72.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올해 여름과 하반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시장이 7월 말까지 점진적으로 감산을 완화하기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합의 노력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리치 편집자는 글로벌 경제 재개 노력과 수개월내 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각 등을 고려할 때 수요 기대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 플랫츠의 집계에 따르면 OPEC+의 5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43만배럴가량 증가했다. 월간 증가량의 84%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분이다.

OPEC+ 산유국들의 합의 준수율은 5월 기준 111.45%로 전달의 111.16%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산유국들이 합의 내용을 잘 따르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은 다음날 나올 EIA 주간 원유재고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41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줄었을 경우 이는 3주 연속 줄어든 것이다.

한편, 이날 EIA는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평균 배럴당 61.85달러로 5월 전망 때보다 5%가량 높게 잡았다. 브렌트유 전망치도 평균 배럴당 65.19달러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보다 4.7% 올렸다.

내년도 WTI와 브렌트유 전망치는 0.4%가량 낮춘 각각 평균 56.74달러, 60.49달러로 조정했다.

[123rf]

국제금값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3거래일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에 1900달러 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을 새삼 주목하면서 되레 경계감만 강화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4.40달러(0.2%) 하락한 189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지난주에 변동성 장세를 보인 뒤 이틀 연속 1.5%에 가깝게 상승세를 보였고 이날도 장중 한때 1906.90달러에 거래됐지만 1900달러 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이 소폭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파장이 금 시장에 뒤늦게 반영됐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의 4조달러 지출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결국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도 미국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소폭 오르는 것은 경제에 “사실상 플러스”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게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달러 인덱스도 90선을 회복하는 등 전일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을 압박했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비싸 보이기 때문이다.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53% 수준까지 내려서며 횡보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 등에도 오는 10일로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으로 풀이됐다.

미 CPI는 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요를 자극할 수도 있어서다. 4월 CPI가 발표됐던 지난달에도 금 가격은 요동을 쳤다. 월가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 물가는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4%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울프팩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 라이트는 금리와 인플레가 어떻게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최근 발언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의미 있는 금리 인상은 경제성장을 극적으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옐런 장관의 추가적인 언급을 주시하고 10일로 예정된 미국 CPI를 확인할 때까지 관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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