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애플, 6년전 아이폰도 업데이트…삼성은 3년만 지나도 고물?
2015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S와 2018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아이폰6S는 여전히 애플의 OS 업데이트 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갤럭시노트9은 지원이 중단됐다. [애플, 삼성전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업데이트를 도대체 언제까지 지원해줄 셈이냐..이제 나도 그만 새 폰 사고 싶다!”(애플 아이폰6S 이용자)

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15’를 공개하면서 약 6년 전에 출시된 아이폰6S 제품까지 업데이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세 번까지만(대략 출시 후 3년까지만) 업데이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점과 대조된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올 가을부터 새로 적용할 iOS15의 기능을 소개했다. WWDC는 차기 아이폰, 아이패드, 맥 운영체제(OS)를 미리 선보여,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에 맞춰 앱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행사다. iOS15 이후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윈도PC를 이용자들도 페이스타임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알림을 필터링해주는 ‘집중 모드’를 추가했으며, 이밖에 날시, 지도, 메모 앱 등이 개선됐다.

iOS15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와도 페이스타임 통화를 나눌 수 있다. [애플]

눈에 띄는 점은 iOS15 업데이트를 지난 2015년 하반기에 출시된 아이폰6S까지도 적용하기로 한 점이다. 출시 후 6년이 지난 스마트폰으로도 최신 운영체제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외신들은 아이폰6S나 2016년 초 출시된 아이폰SE 1세대까지는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했는데, 애플이 그 예상을 깬 것이다.

[123RF]

애플의 5년이 넘는 업데이트 지원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를 출시 이후 3세대까지만 지원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을 구매했더라도, 3년 뒤까지만 업데이트가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해부터 확대 적용된 것으로, 기존에는 두 차례까지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다. 실제 2018년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노트9 이용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데이트가 시작된 삼성전자의 최신 OS ‘ONE UI’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었지만, 2년여 만에 ‘고물’이 돼버린 것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업데이트 지원 기간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애플의 운영체제는 폐쇄형인 반면 안드로이드는 개방형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기기와 운영체제 개발, 지원을 도맡는 것과 달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운영체제만 구글이 개발하고 기기별 업데이트는 기본적으로 제조사의 역할이다. 타사의 OS를 이용해 제품별로 최적화를 해야 하는데, 이에 뒤따르는 인력과 비용 부담이 상당하고, 오히려 성능에 비해 무거운 기능이 포함돼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삼성은 업데이트를 받지 않고도 계속 구형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보안 업데이트는 최소 4년 이상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최소한 보안 성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새 기종을 바꾸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