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눈동자 크면 IQ 더 높다”…진짜 그럴까?

[123rf]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동공(눈동자)의 크기가 지능과 연관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동공의 클수록 지능이 높다는 것인데, 이는 신경물질을 전달하는 뇌의 ‘청반’ 부위와 연관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미국 조지아공대 제이슨 추카하라 인지심리학(cognitive psychology) 교수 연구팀은 애틀랜타 주민 500명(18~35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우선 연구팀은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시선추적 장치(eye-tracking device)를 이용해 동공의 크기를 측정했다. 편안히 쉬는 상태에서 4분간 빈 스크린을 응시하게 해 동공과 각막에서 빛이 반사되는 것을 포착한 뒤 동공의 크기를 측정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사고력, 주의력, 기억력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동공의 크기가 클수록 사고력, 주의력,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모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공의 크기가 나이와 마이너스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동공의 크기와 지능 사이의 연관성은 나이와 무관했다.

[123rf]

연구팀은 동공의 크기와 뇌의 청반(locus coeruleus) 부위 간 연관성에서 이유를 찾았다.

청반은 뇌간(brain stem) 위쪽에 있으면서 나머지 뇌 전체에 신경망이 뻗어 있는 이 부위에서는 감각, 주의력, 기억력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을 방출한다.

이 부위는 또 서로 협력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다른 뇌 부위들을 지원한다.

동공이 클수록 청반의 이러한 조절기능이 높아지면서 인지능력과 뇌 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공은 눈의 홍채(iris) 한복판에 있는 검은색의 열린 공간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받아 그 초점이 망막에 맺히게 한다.

홍채는 동공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동공의 크기를 조절한다. 홍채에 있는 근육은 밤중처럼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을 땐 동공을 확대해 더 많은 빛이 망막에 닿게 해 시력을 높여준다. 밝은 조건에서는 동공을 수축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제한한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인지’(Cognition) 최신호에 실렸다.

dingd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