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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분석해보니…“암환자가 일반 환자보다 심부전 발생 80% ↑”
6대 암환자 장기합병증·만성질환 예측 결과 발표
국립암센터 가명정보 활용 결합데이터 두 번째 사례
[123rf]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위암 등 6대 암환자는 일반 환자 대비 심부전 발생 빈도가 8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국립암센터에서 가명 정보를 활용한 암환자의 장기 합병증과 만성 질환 예측 연구결과가 도출됐다고 3일 밝혔다.

국립암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주요 6대 암(위암·갑상선암·폐암·대장암·유방암·간암)환자의 장기 합병증과 만성 질환의 발생을 9년간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다.

데이터3법 개정을 통해 가명 정보 결합이 가능해지면서 가명 정보 활용 5대 분야 7개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됐다.

1차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를 방문한 환자 중 암이 없었던 환자(이하 일반 환자)에 비해 암환자에서 합병증과 만성 질환(심뇌혈관 질환, 대사 질환, 근골계 질환)의 발생이 많은 사실이 확인됐다.

6대 암환자가 일반 환자군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중 심부전(81% ↑), 심근경색(50% ↑) ,뇌졸중(25% ↑) 발생 빈도가 많았다. 특히 심부전의 발생 빈도가 심뇌혈관 질환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 확인됐다.

근골격계 질환 중에서 골절은 6대 암환자에서 일반 환자군에 비해 발생이 47% 더 많았고, 대사 질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당뇨병의 발생은 35% 더 많았다.

일반 환자에 비해 암환자에서 대사 질환, 심뇌혈관 질환,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많았으며, 이는 암 생존 후 장기적인 합병증과 만성 질환의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임상정보(20만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보험공단) 진료정보(20만명) 등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가명 처리해 결합한 최초 사례다.

가명 정보 결합을 통해 국립암센터 내원 환자의 임상정보와 보험공단의 진료정보를 활용해 암 생존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합병증, 만성 질환 등 중요 정보를 관찰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조기 진단기술과 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국내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70.3%로 향상되면서, 5년 이상 암 생존자의 1차 치료 이후에 발생하는 장기적인 합병증과 만성 질환 관리를 통한 치료 후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심층 분석을 통해 6대 암종별 장기 합병증과 만성 질환의 세부 발생 현황과 발생 주요 요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결합데이터를 적용한 AI학습을 통해 암 생존자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질환에 대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예측모델도 제시할 계획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시범 사례를 통해 암 생존자의 만성 질환 관리뿐만 아니라 정밀의료를 통한 임상의료 효율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향후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의 또 다른 축인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실증데이터와 예측모델에 기반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까지 개발된다면 국민건강 증진에 다양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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