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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는 멈췄는데...푸틴 ‘러시아판 다보스포럼’ 강행
‘원조’ 다보스포럼은 행사 취소
상트페테르부르크 나흘간 행사
코로나 맹위 속 푸틴 직접 연설

‘러시아판 세계 경제 포럼 연례회의(다보스 포럼)’라고 러시아가 얘기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2~5일(현지시간) 대면 행사를 강행한다. 원조격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이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행사를 취소한 것과 대비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작년엔 취소됐던 SPIEF는 2일부터 ‘다시 함께(Together Again)’라는 제목으로 24회 행사가 나흘간 열린다.

러시아는 1997년부터 SPIEF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 정책을 논의하는 장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포럼엔 130개국, 1200개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행사를 주최하는 로스콩그레스재단은 밝혔다. 1000명의 패널 가운데 128명만 회상으로 참여한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와 연설할 예정이다.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군주와 세바스찬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다국적 기업의 간부와 각 국의 관리가 최근 몇년간 SPIEF에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해 서방의 비판이 집중된 2014년 이후 이 포럼을 기피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의 파트리크 푸얀 최고경영자(CEO), 카타르항공의 아크바 알 베이커 CEO,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등이 올해 포럼에 등장한다.

관건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면서 안전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느냐다. 포럼이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지난 24시간 동안 81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38명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자체 백신을 수출하고 있는 러시아이지만, 백신 접종 속도는 다른 선진국과 견줘 훨씬 느린 편이다. 보건장관은 지난주 러시아 인구 1억4400만명 가운데 1700만여명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았다고 했다.

주최 측은 이에 따라 포럼 행사장 출입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였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토록 했다. 출입 인가증만으론 안 되고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걸 증명해야 행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주최 측은 2시간에 한 번씩 행사장 안의 문과 엘리베이터를 소독할 예정이다.

앞서 다보스 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던 회의를 코로나19 때문에 오는 8월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다고 했는데, 이마저도 취소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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