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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독도 표시 이어 이번엔 욱일기 유니폼 논란
도쿄올림픽 일본 골프 대표팀의 유니폼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돼 논란이 예상된다. 붉은색으로 된 45도 방향의 줄무늬가 포함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이 5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행 의지를 표명하면서 올림픽 반대 여론은 갈수록 비등하고 있다. 여기에 도쿄올림픽조직위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며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고, 이번엔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국가대표 유니폼 디자인으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일본골프협회(JGA)는 지난 31일 도쿄올림픽에 나설 일본 국가대표가 착용하는 유니폼을 발표했다. 그러나 흰색 바탕에 45도 방향의 붉은 줄무늬 사선을 메인 디자인으로 한 유니폼은 2차 대전 중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를 연상케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핫토리 미치코 여자팀 코치는 “기울어진 줄무늬를 기본으로 해서 일본의 태양이 솟는 이미지”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그간 일본이 “태양을 본뜬 상징”이라고 욱일기를 표현한 내용과 일치한다. 일본 한류매체 와우코리아는 2일 한국 내에서 일본 골프대표팀의 유니폼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에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땅처럼 표시한 것을 항의하는 메일을 보냈다. 왼쪽은 독도를 점으로 표시해 일본 영토임을 주장한 현재 지도이고, 오른쪽은 독도의 올바른 표기 방법을 일본 측에 알려준 예시. [연합]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또 앞서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島根)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 민간단체들이 항의하고 올림픽 보이콧까지 언급하며 시정을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후 지도 디자인을 바꾸면서 맨눈으로 봤을 때 독도가 보이지 않게 됐지만, 화면을 확대하면 여전히 그 위치에 작은 점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대한체육회는 1일 IOC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다. 독도에 관한 우리의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IOC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달리 수년째 계속된 독도 표시 논란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적절한 중재에 나설지는 회의적이다. 일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보고 항의했고, IOC의 권고에 따라 한국은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뺀 바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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