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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맞으면 항공권 할인”…콴타스항공 ‘백신 인센티브’ 도입
앨런 조이스 호주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승객에게 항공권 할인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1일 호주 공영 ABC방송에 따르면 콴타스항공 앨런 조이스 CEO는 올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승객들에게는 항공권 할인·마일리지 포인트·가족 무료 탑승권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공개했다.

콴타스의 이번 제안은 경영난 해소에 필수적인 국경 개방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경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작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경봉쇄 정책의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여행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으나 국경봉쇄가 풀리기 전까지는 정상화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이스 CEO는 “호주의 국경 개방 시기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콴타스에 중요한 이익”이라면서 “이를 위해 백신을 맞은 승객들에게 항공 마일리지 1000포인트·무료 항공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백신을 접종한 열 가족을 추첨해 콴타스 항공은 물론 연계 숙박 서비스를 1년 동안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콴타스 항공은 백신 접종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운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스 CEO는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른 기업들도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체 인구 약 2500만명의 호주에서 접종된 코로나19 백신은 총 436만2739회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호주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복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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