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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일 “한전,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
“탄소중립시대 에너지분야 패러다임, 탈탄소화·분산화·지능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승일 한국전력사장은 1일 “전력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한전이 거듭나기 위한 고민을 하면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취임일성을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라는 에너지 산업의 대전환기에 한전의 제21대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빠르게 단일대오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면서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분야의 선제적 기술혁신, 과감한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앞에 가보지 않은 길이 있고, 우리는 이 길을 숙명적으로 가야만 한다”면서 “탄소중립시대 에너지분야 패러다임은 탈탄소화, 분산화, 지능화로 압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력의 생산과 소비는 물론, 송배전에 이르기까지 전력산업 전반의 ‘탈탄소화’ 추세 ▷ 전력 생산과 소비의 ‘분산화’ ▷ 밸류체인 및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 등 세가지 경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금까지 에너지믹스가 주로 수용성, 안전성, 경제성 측면에서 고려되었다면, 이제는 탄소배출 측면에서도 가능한 대안을 모두 살펴야 한다”면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과 빠르게 확대되는 신재생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송변전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하고, 전력의 생산, 운송, 소비 전주기의 효율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효율 향상은 발전과 송배전 설비투자를 최소화하면서, 한전으로서는 시스템 설계 및 제조, 운영 노하우를 비롯하여 하이테크 선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전의 역할과 기능이 변화하고 고도화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전력도 정부,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요의 지역적 분산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전력생산을 분산시킬 인센티브와 송배전 이용 요금제도를 마련하고, 전력시장의 개편과 가상발전소 도입 등을 준비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정 사장은 1990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1997년 32세에 주미대사관 상무관, 2000년 영국대사관 상무관을 역임하는 등 국제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실 행정관을 지냈다. 또 산업부 반도체전기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산업·통상·자원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지냈고 2018년에서 지난해까지 산업부 차관을 역임했다. 차관 시절에는 ‘엄격한 시어머니’ 역할을 하면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직원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산업부 직원들을 손수 챙겼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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