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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값 다시 오른다…강남3구 상승세 뚜렷
서울 주택 매맷값 0.35%→0.40% 상승폭 확대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 위주 매수세 증가”
강남 3구 재건축 단지가 가격상승 주도
양도세 중과 등 6월 이후 상승세 더 빨라질 가능성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지난 두 달간 오름폭을 줄였던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한동안 주춤했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4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부터 전월세신고제 시행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서울시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방침으로 향후 집값 상승세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 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한 달 동안(4월 13일~5월 10일) 아파트·단독·연립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40% 올라 전달(0.35%)보다 상승폭이 늘었다.

부동산원은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은 강남 3구의 재건축 단지가 주도하고 있다. 강남 3구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과 상대적 저평가 인식 있는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강남구(0.50%→0.60%), 서초구(0.42%→0.59%), 송파구(0.44%→0.53%)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는 압구정·도곡동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했다.

서울 강북에서 노원구(0.76%)는 상계·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도봉구(0.57%)는 창동 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38%)는 공덕동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중구(0.20%)·종로구(0.18%)는 구축 위주로 매수문의 감소하며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한 달간 0.86% 올랐다. 12년8개월 만에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2월(1.17%)에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1.04%)와 인천(1.42%)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0.52%→0.55%)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대전(0.94%)은 중저가 매수가 꾸준한 유성·중구 등 위주로, 부산(0.80%)은 저평가 인식 있는 기장군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전세는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36% 올라 지난달(0.36%)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0.54% 상승해 지난달과 같았다.

수도권 주택 전세가격은 0.36% 올라 지난달(0.37%)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0.20%→0.18%)·인천(0.85%→0.81%)의 상승폭도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정주여건 양호한 역세권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월세가격은 0.12% 상승해 전월(0.12%)과 같았다. 수도권(0.10%→0.11%)은 상승폭을 소폭 확대하고 서울(0.06%→0.06%)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14%→0.13%)은 오름폭이 줄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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