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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노리티 리포트' 현실되나? 미 경찰, 총기난사 사전에 막았다
범인 자택서 총기, 탄약, 문서 등 발견돼
미 텍사스주에서 경찰이 테러 계획을 꾸미던 범인을 미리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중을 향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3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 난사 현장을 경찰이 수사하는 장면.[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대형마트에서 총기 난사를 계획하던 범인이 경찰에 테러 관련 문자가 유출돼 범행 직전 붙잡혔다.

정보 기술의 발달로 20여년 전 영화 '마이노리티 리포트'에서 꿈꾸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지만, 향후 경찰이 잘못된 정보로 오판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2년 개봉한 영화 '마이노리티 리포트'에서는 2054년 미국에서 범죄 발생 전 이를 예측해 범죄자를 검거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이 선보인다. 하지만 시스템 오류로 범인이 아닌 사람을 검거할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커진다.

3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주민 콜먼 토마스 블레빈스(28)가 28일 커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범인이 실제로 총기와 탄약을 구비해둔 것으로 드러나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체포 영장에는 블레빈스가 "심각하게 신체를 손상하고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테러를 벌일 위험이 있다"고 명시됐다.

경찰은 미 연방수사국(FBI) 등 여러 치안 당국들과 협력해 일주일간 수사하면서 블레빈스가 총기 난사를 계획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중간에 가로챘다.

메시지에는 블레빈스가 월마트를 구체적 범행 장소 중 하나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가 급진적 사상에 빠져 있고, 테러를 실행으로 옮길 역량이 있다고 판단해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그의 집에선 총기, 탄약, 대마초 농축액과 더불어 급진적 사상과 관련된 책, 깃발, 문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급진적 사상이 어떤 사상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그는 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고 보석금은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로 책정됐다.

커 카운티 경찰은 "수사관들이 수많은 목숨을 살린 것일 수 있다"면서 "상상도 못 할 만한 계획을 당국이 막아섰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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