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기대…올 여름 자산시장 변동성 심화”
장기 금리 상승, 기술주 상승 제한적…금, 원유에 주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KTB투자증권은 미국이 사실상 팬데믹 종식단계에 진입하면서 그 변곡점인 올해 여름에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금리와 달러, 주가 등 자산시장 전반에 다양한 영향이 주목된다.

30일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별로는 여전히 차이가 크겠지만, 미국은 곧 코로나19가 더 이상 경제활동의 제약 요인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되는 시기를 올 하반기로 보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그 변곡점인 이번 여름은 자산가격 변동성이 유독 심한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작년 12월21일 최대 31만명을 정점으로 5개월 만에 2만명대로 낮아졌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 성인 백신 접종률을 5월 현재 50%에서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IMF는 지난 21일 G20 보건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가 내년 중반에는 어느 정도 통제될 것(세계인구 60% 백신접종)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6월 자산시장도 하반기 포스트 코로나 환경을 반영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6월 중 금리는 팬데믹 종식을 반영해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금리의 상단은 하반기 성장률과 고용사정에 달려 있다”며 “장기금리가 코로나19 이전의 경기 절정기 수준에(국채 10년물 2019년 1월 2.8%) 얼마나 빨리 복귀할지는 백신 접종률과 실질수요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유나 메탈 등 경기 민감형 원자재 역시 경기순환상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달러는 최근 확진자수 급감에 따라 현재 리스크온(Risk On,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많아지면 리스크가 큰 자산에 자금을 투자) 환경을 적극 반영(달러약세)하고 있지만 반대 쪽 통화긴축의 시계 단축에 따른 강세 요인은 아직 반영이 안되고 있다.

6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양적 완화의 점진적 축소)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면 이를 전후로 달러가 한 차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달러는 당장 6~7월 중에 어느 한쪽 방향으로 급격히 기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 연구워원은 “미국 연준이 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 이어지고, 백신 접종이 확대될수록 기술주의 주가 상승 탄력은 약해질 것”이라며 “향후 증시는 경기확장 효과가 금리상승, 통화긴출, 증세 등의 정책 변수를 얼마나 넘어서느냐에 달려 있다. 이후 상대적으로 유리한 자산은 금, 원유”라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