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4대 그룹 총수 또는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재계 등에 따르면 초청 대상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부회장이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회동을 추진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는 데 이들 대기업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의 오찬 자리를 갖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과거의 안보동맹에서 전방위적 경제협력을 강화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상회담의 성과로는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 6G·인공지능·바이오기술·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 등이 꼽힌다.

4대 그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류션과 SK이노베이션은 14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합작 또는 단독 투자 계획을, 현대차는 74억 달러의 전기차 생산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계획을,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투자를 통한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 계획을 각각 밝혔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한미 간 협력 강화를 견인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은 전하고, 새로운 한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역할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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