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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민 "빈털터리로 온 文대통령, '충성가 경쟁'은 망신 외교"
방미 文대통령 향해 "외교 실패했다"
"백신·대북·기술·쿼드 등 이익 없어"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2022년 호남의 선택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칭해지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외교를 '실패'로 규정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미동맹 외교의 핵심이 무엇인지 모르는 집단 무지자(無知者)들이 빈털터리로 귀국한 문 대통령을 향해 충성가를 부르는 모습은 망신 외교"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방미 외교는 유감스럽지만 실패"라며 "방미 외교로부터 우리 국민이 문 대통령에게 기대한 국가 이익 중 어떤 것 하나도 실질적인 이익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의 투쟁 상황에 빠진 전 국민을 구제할 수 있는 미국산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며 "군인에게 제공될 55만명분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미국 측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로부터 대북 제재 완화의 가능성, 북미 간 회담 가능성에 대한 어떤 희망적 메시지도 확보를 못했다"며 "미국은 코로나19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국에서 생산한 마스크가 동맹국인 미국보다 중국으로 먼저 수송되는 장면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아 '데드덕' 상태에 빠진 문 대통령을 일으켜 세울 이유가 없는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기대한 북미 중재자의 역할을 줄 수는 없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도, 북미 중재자 역할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바이오, 반도체 등 크고 작은 실질적 기술협력을 이끌지 못했고, 형식적 MOU 합의사항만 들고 귀국한 게 전부"라며 "쿼드 가입에 실패했고, 이에 대한 구체적 언질조차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장 이사장은 정부여당 쪽에서 문 대통령의 방미 외교에 "건국 이래 최대 성과"라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외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무지자들의 충성경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왜 미사일 사거리를 늘려줬겠는가"라며 "누가 봐도 자주 국방을 위해 매우 잘 된 일이다. (하지만)미국 입장에선 한반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고 중국을 견제할 수 있게 됐는데, 이런 사항은 문 대통령이 원해서 확보한 결과일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또 "지금 여당 의원들은 미사일 지침 해제 문제를 마치 문 대통령이 주도해 얻은 자주 국방 의지의 결과로 해석하고 좋아한다"며 "조금 있으면 차마 자국민으로 할 수 없는 외교 뒷 이야기가 흘러 나올 것이다. 그런 내용을 알고난 후 방미외교를 평가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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