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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美 전역 가득 메운 ‘핏빛 총성’…최소 12명 사망·49명 부상
뉴저지·사우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미네소타·조지아州서 총기 사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2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사진은 현지 경찰들이 사건 발생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CN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전역에서 지난 주말에만 총기 사고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다쳤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州) 컴벌랜드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전날 수백명이 모여 파티를 벌이던 중 총격이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고 최소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뉴저지주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총격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피의자가 누군지,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도 무허가 콘서트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벌어지며 14세 소녀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당했다.

스콧 데커드 노스찰스턴 경찰서 부서장은 “총격에 앞서 콘서트가 열린 무대 근처에서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사건을 조사 중이며,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주말 사이 두 도시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콜럼버스에서는 이날 자정께 공원에서 총기난사로 16세 소녀가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고, 영즈타운의 한 술집에선 총성이 울려 3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이 밖에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도심 총격으로 2명이 죽고 8명이 다쳤으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23일 새벽 한 아파트에서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전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이후 경제·사회적 충격에 치안이 흔들리며 총기 관련 사고가 급증하는 추세다.

AFP 통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내 총기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올해 들어서만 미국 전역에서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총격 사건이 최소 200건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애틀랜타와 콜로라도주 볼더 등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여럿이 목숨을 잃으면서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미국의 총기 폭력이 ‘전염병’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개인이 제작하는 소위 ‘유령총(ghost guns)’을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하는 등 총기 규제 방침을 밝혔지만 총기 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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