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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미대화 강화를 위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과 관련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적극 환영의 뜻을 표했다. 특별대표 임명은 이 전 대표가 최근 숭실평화통일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학술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2018년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을 완화하며 우리 모두 목표로 하는 한반도 비핵화에 다가가기로 했다”면서 대북특별대표에 한반도 전문가인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숭실평화통일연구원과 이 의원실이 공동주최한 ‘바이든 시대 동북아 전망과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에서 ‘한미동맹에 기초한 신외교’와 함께 ‘한반도 신평화구상’을 밝혔다. 이는 한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조강연에서“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우리의 외교전략을 저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신외교’라 정의하겠다”며 “한국 외교의 지향점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공동의 평화와 번영”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신평화구상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조속한 북‧미 협상의 재개야말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는 “미국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해주기 위해 대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했으면 한다”며 “그 대표적인 조치가 스티븐 비건 이후로 공석 상태인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를 조속히 임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일이 있어야 사람이 있다고 말하지만, 저는 사람이 있어야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미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밝히자 이 전 대표는 “성 김 특별대표 임명은 한반도 평화정책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거듭 환영의 뜻을 밝혔다.
1960년 서울에서 출생한 성김 특별대표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서울에서 살았다. 2008년 9월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한 그는 이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를 역임했다. 2011년 6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돼 2014년까지 주한미국대사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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