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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천후 강행’ 中 산악마라톤서 대참사…20명 사망·1명 실종
참가선수들, 신체 불편·저체온증 등 겪어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의 한 고원지대에서 열린 산악마라톤 대회에서 20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폭우와 강풍이 동반된 악천후 속에서도 경기를 강행한 것이 원인이다.

23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에서 열린 100㎞ 산악마라톤 크로스컨트리 경주 대회 도중 악천후로 20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마라톤 참가자 172명 가운데 151명이 구조됐고, 이 중 8명은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 지휘부는 기자회견에서 이 중 20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1명은 계속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간쑤성 저부는 700명을 투입, 구조작업을 벌였다. 고산지대의 지형과 날씨 때문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 마라톤은 간쑤성 바이인(白銀)시 징타이현의 황허스린(黃河石林) 지질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대회는 대규모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며 중단된 상태다.

언론 등은 전날 오후 1시께 고지대의 20∼31㎞ 구간에서 우박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치는 등 날씨가 돌변했고, 이로 인해 가뜩이나 고산 지대에서 낮았던 기온이 더욱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많은 참가자가 신체 불편과 저체온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보에는 대회 참가자들이 함께 붙어 체온을 유지하는 사진 등이 올라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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