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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경제동맹’ 지평 확대…한국기업, 美에 투자·공장 ‘선물보따리’
文대통령 “한미 모두 아메리카 드림 실현 기대”
바이든, 생방송 중 최태원 등 소개 “땡큐” 연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 안보중심의 한미동맹을 경제동맹으로까지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애틀랜타 공동취재단‧서울 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및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은 안보중심의 전통적 한미동맹의 지평을 경제동맹으로까지 확대하는데 있어서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조지아주에 자리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은 것도 경제외교의 일환이었다. 배터리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미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미측에 전달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이 분야의 협력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반도체, 미래차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미국과 굳게 손을 잡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양국이 함께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국민 모두가 아메리카 드림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문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도 동행했다. 캠프 주지사는 “조지아주 역사에서 가장 큰 투자를 한국 기업이 해서 기쁘고 이 공장에 많은 사람들이 일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며 “SK그룹은 조지아주의 아주 좋은 동반자다. 미래에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는 문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반도체 투자와 첨단기술협력, 공급망 협력 강화 등 경제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기로 했다.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이 총 394억 달러(약 44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뒤 공동회견에서 “여러 한국의 선도적 기업들이 미국 투자가 이익이 된다고 보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주요 방송사가 생중계하고 있던 도중 “기업 대표들이 여기 계신 것으로 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겠느냐”면서 최태원 SK 회장 등을 소개했고 박수가 쏟아지자 “땡큐, 땡큐, 땡큐”라며 고맙다는 뜻을 세 차례 연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당한 지원이 될 전망이다.

백악관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한미 간 오랜 긴밀한 경제협력의 결과라고 적극 평가했다. 한국 경제계도 대규모 대미투자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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