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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바이든, ‘얼굴 맞댄 원탁 오찬’…日스가 땐 ‘멀찍이서 햄버거’
바이든 ‘노마스크’·적극적 스킨십 눈길
오찬 메뉴도 文대통령 식성 고려 선정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오찬을 겸한 단독 정상회담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로 공개한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햄버거 오찬 모습.

[헤럴드경제=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안팎에선 미국 측의 의전상 각별한 배려가 눈길을 끌었다.

먼저 21일(현지시간) 단독회담과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순으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은 예정보다 1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51분간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6일 2시간30분에 걸친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미일정상회담보다 20여분 이상 길었다.

무엇보다 미일정상회담 때 ‘두 겹 마스크’를 쓰고 나섰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엔 ‘노마스크’로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정상회담에 배석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미국의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자신감이 엿보인 장면이었다. 미국은 지난 13일 백신 접종자들은 실내외에서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연단으로 이끄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펼친 것도 오찬과 공동회견 등에서 철저한 거리두기를 유지했던 미일정상회담 때와 달라진 모습이었다.

두 정상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주 메뉴로 오찬 겸 단독회담을 가진 것도 주목된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만찬을 요청했으나 결국 2m 정도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양 끝에 앉은 상태에서 햄버거 오찬을 갖는데 그쳤다. 그나마 스가 총리는 햄버거에 손도 대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만찬을 거절당하고 햄버거와 함께 한 20분간 정상회담에서 스가 총리는 가련했다”고 꼬집는 등 일본 내에서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측이 메뉴로 크랩 케이크를 선택한 것도 문 대통령의 식성을 배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shindw@heraldcorp.com

[그래픽]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 비교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선 미일정상회담과는 대조적인 모습이 잇따라 연출됐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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