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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선·청년 돌풍' 김웅·김은혜·이준석, 한 자리서 토론배틀
대선 정권교체 전략 놓고 격론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웅(오른쪽 부터), 김은혜 초선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신인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초선·청년'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웅·김은혜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한 자리에 모여 정권교체 전략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23일 야권에 따르면 이들 세 사람은 전날 서울 여의도 내 정치문화 플랫폼 '하우스'가 운영하는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당권주자들 간 다자 토론의 첫 사례였다.

5선 출신의 정병국 전 의원이 사회를 맡았고,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이 약 2시간동안 이뤄진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봤다.

후보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내놓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김웅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를 통한 완전 국민 경선제를 주장했다. 당원 50%와 국민 50%로 규정된 현행 당헌당규의 수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당원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대권 승리"라며 "승리를 위해선 당원들이 좋아하는 후보보다 국민이 좋아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김은혜 의원은 대선 경선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당적 없는 주자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제안했다. 그는 "당 대선주자는 다다익선"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등 가릴 것 없다. 우리 당 주자와 함께 하는 오픈프라이머리로 꾸미고 싶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를 기준으로 삼되 합의 가능한 상황이면 변경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당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당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비교적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후보들은 서로에게 견제구도 던졌다.

김은혜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불출마 가능성을 밝힌 김웅 의원에게 "당 대표가 안 돼도 그만 둘 것인가"라고 했다. 김웅 의원은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결기"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웅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느냐"고 물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억측이 많은데 절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이 한 방송에서 "선거를 몇 번 치를 정도로 벌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김웅·김은혜·이준석 신인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신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간 여론조사 순위로 '5강 구도'를 구성해보면, 신예그룹에서 최소 2자리 이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나머지를 주호영(5선) 의원, 나경원(4선) 전 의원 등이 나눠갖는 구도다.

토론회 당시 정병국 전 의원은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당 대표, 캠핑카를 타고 민생 현장을 누비는 당 대표"를 상상해보라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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