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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한국전 추모의벽 착공식 참석…세번째 혈맹행보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방장관, 참전용사 등과 추모의 벽 모형을 제막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하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했다.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명예훈장 수여식 참석에 이은 방미중 세번째 '혈맹행보'다.

착공식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 래리 호건(Larry Hogan) 메릴랜드 주지사, 이수혁 주미대사,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현지 교포 등 250여 명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동맹관계를 강조하며,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되찾아준 참전용사 및 전몰장병 유가족들께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추모의 벽 건립은 6·25전쟁에서 헌신한 참전용사에 대해 감사와 한미 간의 우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국가보훈처가 추진 중인 유엔 참전기념시설 지원 사업의 하나다. 건립 사업은 지난 2016년 10월 7일 미국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통과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한국 정부는 추모의 벽을 조속히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예산 2420만 달러(274억원)의 97%가 넘는 2360만 달러(266억원)를 부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현충일 추념사와 2020년 6.25전쟁 70주년 기념사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2022년까지 추모의 벽을 완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착공식을 통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추모의 벽은 ‘기억의 못’ 둘레에 화강암 소재로 된 높이 1미터, 둘레 50미터 벽을 설치하는 형태다. 벽면에는 미군 및 카투사 전사자 4만3769명의 이름과 함께 유엔참전국 수와 부상자 수를 새겨 넣을 예정이다.

착공식이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은 미국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이다. 공원에는 6·25에 참전한 미군 19명이 판초 우의를 입고 정찰을 벌이는 모습을 표현한 동상이 있다. 이번 착공식 행사에는 미군 19명 동상의 모델이 된 인물 중 한 명인 웨버(William E. Weber) 예비역 미 육군대령도 참석했다.

연간간 400만 명 이상이 찾는 기념공원은 미국 정부와 참전용사, 한국 기업이 뜻을 모아 조성한 곳이다. 1995년 7월 27일 기념비 제막식 당시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다.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것으로 방미 첫 일정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전용사에게 수여하는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 최초로 참석하는 등 '혈맹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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