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대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을 비롯한 첨단제조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시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첨단 기술 분야 중요성 커졌다"며 "한미 양국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서 민간우주 탐사, 그린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한국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것이라는 오늘 아침 발표가 있었다"며 "25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삼성 SK 현대 등에서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 배석한 기업관계자에게 감사표시를 한 뒤 "아주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투자는 수천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반도체나 전기 배터리 분야의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화상회의를 통해 삼성전자등 글로벌 기업에 자국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삼성전자 등 4대기업들은 이날 정상회담 전 문 대통령이 주재한 한미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달러(약19조1600억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AI(인공지능),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은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통해 140억달러(약 15조7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인프라 확충 등에 총 74억달러(약 8조34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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