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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증여 40%가 강남 아파트, 자녀에게 물려주는 집도 ‘똘똘한 한 채’ [부동산360]
3월 서울 증여 건수 중 60%가 강남 4구
비 강남권에서는 강서·노원 많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퇴로 없는 거래세(양도세)와 보유세(종부세, 재산세) 중과 정책에 자녀들에게 집을 증여하는 경우가 급증한 가운데, 증여도 지역별로 차별화가 이뤄졌다. 소위 ‘똘똘한 한채’의 선호 현상이 증여에서도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강남세무서 앞 한 세무사 사무실의 상속·증여 간판. [연합]

23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거래원인별 아파트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증여 건수는 1만281호로 전달 대비 3740호, 57%가 늘었다. 3월 전체 아파트거래 건수의 약 10%가 증여였다. 6월부터 정부가 양도세 중과에 나서겠다고 선전포고하자, 다주택자들이 매물로 내놓는 대신 자녀들에게 직접 증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증여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3월 한 달 동안 서울에서만 약 2019건의 증여가 이뤄진 가운데, 강남구가 812건으로 약 40%를 차지했다. 강동구도 307건을 기록했고, 서초구 93건, 송파구 29건 등 소위 ‘강남 4구’에서 서울 전체 증여의 60% 이상이 이뤄졌다.

비 강남권에서는 노원구가 139건으로 가장 많았다. 3월 한 달간 400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진 강서구도 증여가 121건으로 전체 거래 건수의 약 30%를 차지했다. 노원과 강서구의 경우 과거 상대적으로 서울에서도 소형 평수가 많고 또 가격도 저렴했던 까닭에 노후 재테크 및 상속까지 고려한 아파트 투자가 많았던 곳이다.

한편 직방이 최근 서울에 위치한 집합건물의 증여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증여를 받은 연령이 40대 미만인 경우가 47.4%로 지난해 1~4월에 비해 9.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증여받은 경우는 지난해 기간 대비 각각 2.5%포인트와 6.9%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집합건물을 증여받은 사람의 연령대는 40대 이상 5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40대 이하 젊은 층의 증여 받는 비중이 크게 올랐고, 올해 4월에는 전체 증여인의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 젊은 층이였다.

직방은 “세제 강화에 따라 증여가 증가하다 보니 증여인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그에 따라 수증인 연령대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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