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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여행 재개’ 유럽에 경고…“코로나19 여전히 위협”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실수 반복하지 말아야”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럽연합(EU)이 오는 휴가철을 앞두고 국경 개방을 본격화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의 입국 규제 완화 및 여행 재개 움직임에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할 위험이 높은데다, 새로운 변종이 확산하고 있는만큼 여행 재개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파난이다.

20일(현지시간) 한스 클루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사무국장은 “코로나19 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이동성과 상호작용 증가는 더 많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는 점은 인정했다. 클루지 국장에 따르면 최근 한주동안 발생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만5000명으로 한달 전 170만명 대비 6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클루지 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재확산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인다고해서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되는 위협과 새로운 불확실성 앞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국가 간 여행에 대해서도 재고를 해야한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지난해 이맘때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초래한 것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인도발(發) 변이 확산에 주의해야한다는 점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유럽 내 53개국 중 최소 26개국에서 인도발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클루지 국장은 “아직도 새로운 변이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변이가 앞으로 빠르게 확산해서 현재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27개 EU 회원국 대사들은 백신을 접종받은 제3국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부 국가들은 이르면 내주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국경 개방에 나설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EU 방문을 원하는 관광객 혹은 비필수 여행객은 최소 도착 2주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한다. EU가 인정하는 백신은 유럽의약품안전청(EMA) 혹은 WHO가 승인한 백신에 한정된다.

이 밖에도 EU는 백신 미접종자의 EU 내 입국을 허용하는 ‘화이트 리스트’ 국가도 현행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르완다 등 7개국에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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