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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윤석열 현상’에 “칼을 이쪽저쪽 공정히 댔기 때문”
'尹,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 토론회서
“尹 통해 법·형식적 공정 욕구 표출”
“2030, 게임 규칙의 공정성 원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공정과 상식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21일 오전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열린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정'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주자로 떠오른 데 대해 "(윤 전 총장이)칼을 이쪽저쪽 공정하게 댔기에 공정의 상징이 됐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통해 표출되는 것은 법·형식적 공정에 대한 욕구"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공정은 시대의 화두가 됐지만, 이 정권 들어 공정이라는 게 깨졌다는 것은 극명하다"며 "공정은 한 마디로 같아야 한다는 것으로, (현 정권은)내로남불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윤 전 총장에 대한 분석을 놓고는 "이 모임의 성격을 잘 모른다"며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출마 후 어떤 메시지를 던진 것도 아니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인가 등 하나도 알려진 바가 없어 이에 대한 견해를 가질 형편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모든 대선주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고, 추진하는 그런 좋은 것인데, 맨날 지지자들 꼬셔서 '어떻게 하면 지지율을 올릴까' 식의 모략질이나 하는 행위가 정치라고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민주화 투쟁은 과거에는 기릴만한 게 됐을지 몰라도 이미 이 자체가 상징 자본이 됐다. 그들이 권력의 토대가 됐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다"며 "과거에는 저항세력이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권력자가 됐다. 새로운 기득권층이 돼 자기들이 갖는 특권을 자식에게 세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전적으로 보여준 게 '조국 사태'"라며 "이를 통해 얼마나 독선적이고, 위선적이고, 이중 잣대를 가진 사람인가'라는 게 지난 2년 사이 정치적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공정과 상식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21일 오전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열린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운데)가 '공정'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

진 전 교수는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2030 세대가 주목을 받은 점도 거론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진보적 생각을 갖고 있고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 성향을 갖는다고 본 그 공식이 깨졌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2030 세대는)개인적 해법을 추구하고, 이는 경쟁"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를 보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한다니까 젊은층이 반대했다. '나는 정규직이 되기 위해 공부를 했는데, 공부를 하지 않고 바로 정규직이 될 수 있는가'라는 게 요즘 젊은층의 마인드"라고 분석했다.

또 "경쟁의 공정성을 보장하라는 이야기"라며 "조국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게 이 때문이었다. 다른 것은 이야기하지 않고 그냥 경쟁할 수 있도록 게임의 규칙만 공정히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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