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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거래허가 규제에도…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더 커졌다[부동산360]
규제 피한 노원구 0.21%, 규제적용 서초구 0.20%↑
재건축 위주 오름세 계속, 송파·영등포·양천구 등
급등 피로…세종 아파트값은 81주 만에 하락 전환
제주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1%대…전셋값도 강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 커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부동산 규제에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 진척 기대감이 커지고, 가격 강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전셋값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비규제지역인 제주에선 아파트값이 한 주 사이 1%대 뛰어올랐다.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뛴 것이다. 세종은 가격 급등 피로감 등으로 1년 7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5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10%로 전주(0.09%)보다 확대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반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은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축소돼 4월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으나, 4·7 보궐선거 직후인 지난달 둘째 주 0.07%로 반등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0.08→0.08→0.09→0.09→0.10%로 6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3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발표 등 공급 방안과 보유세 부담 우려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 진척 기대감을 바탕으로 과열 조짐이 나타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지난달 27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는 줄었지만, 가격은 쉽사리 내리지 않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재건축 사업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 데 따른 것이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한국부동산원]

노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2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노원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뒤 상계·중계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오름세도 이어졌다. 서초구는 반포·방배동 재건축 단지와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0.20% 올라 전주(0.1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 밖에 송파구(0.16%), 강남·도봉구(0.13%), 영등포구(0.12%), 마포구(0.10%), 양천구(0.1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선 경기가 지난주 0.31%에서 이번 주 0.32%로 오름폭을 키웠다. 시흥시(0.86%), 안산시(0.70%), 의왕·오산시(0.69%), 평택시(0.68%), 군포시(0.6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0.53%에서 0.4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평구(0.52%), 미추홀구(0.51%), 연수구(0.49%)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지방은 0.20% 올라 전주(0.1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비규제지역인 제주(0.30→1.17%)가 한 주 사이 1%대 뛰어올랐다. 부산(0.29→0.29%)이 전주 수준을 유지했고, 대구(0.26→0.23%), 대전(0.30→0.26%), 울산(0.14→0.12%) 등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종 아파트값은 0.10% 내려 8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3%)보다 더 올랐다. 서울(0.03%)을 비롯한 수도권(0.12%)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지방(0.14→0.15%)은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에서 경기는 0.13%에서 0.12%로 오름폭을 줄였고, 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0.33% 올랐다.

서울에선 양천구(-0.04%)가 6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하락했던 종로·강동구는 보합 전환했다. 상승률은 노원구(0.10→0.10%), 영등포구(0.02→0.08%), 서초구(0.04→0.07%), 성북구(0.06→0.0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수요가 있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으나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입주물량, 가격 급등 피로감 등에 따라 전반적으론 안정세를 나타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라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매맷값과 마찬가지로 제주(0.28→0.90%)가 크게 뛰었다. 세종은 이번 주 0.07% 내려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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